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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시 흐르는 시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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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간을
병 속에 담을 수 있다면...
그래서 꼭 필요할 때
꺼내어 다시 쓸 수만 있다면
이렇듯 흘러간 시간에
아파하진 않을 것입니다

그리운 시간들은
돌이킬 수 없어서 아프고
들이키고 싶지 않은 시간들은
잊혀지지 않아 아픕니다

그래도...
지금 우리 앞을 흘러가는 시간, 시간들이...
내일의 또 다른 그리운 시간이 될 수 있기에...
오늘도 또 웃으며 살아갑니다

내일이면 또 다시 그리워할

오늘을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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대학입시를 준비하며 화실에 다니던 그때
전공을 동양화로 결정한 후 얼마 되지 않아서
TV에서 발로 그림을 그린다는 단대 수석 졸업생을 보게 되었다.

머리를 질끈 묶고 발로 수묵화를 멋지게 그려 내던 그녀
난 그녀의 작업을 작품 활동으로 보기보다
서커스 같은 신기함으로만 대했던 듯 하다
그녀는 그때 졸업 후 중국으로 유학을 떠난다고 했다.
난 그 기사를 보면서 과연 저 몸으로 유학이 가능할까?
저러다가 말겠지? 하는 은근한 확신이 있었다.

내가 미술대학에 입학하고 졸업하고
순수미술의 뜻을 접은지는 벌써 10년이 다 되가는 지금
그때 중국으로 유학을 떠났던 구족화가가
어엿한 교수로 모교에서 제자를 가르치게 되었다는 뉴스가 나온다.

왜 마음 한쪽이 아릿할까?
난 그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무엇을 했을까
내가 그때 가졌던 목표는 지금 어디로 갔을까?
나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뉴스였다

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그녀에게 박수를 보낸다.
그리고...
이제 그녀의 호칭 앞에 口足이라는 말은 다시는 붙이지 않을 것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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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는 둘째다

둘째가 가진 일반적인 특성을 얘기할 때
생활력이 강하다. 자기 밥그릇을 잘 챙긴다.등등
이기적이고 자신의 실속을 잘 차리는 면으로 평가 되어지지만
실은 둘째처럼 사랑에 목말라하는 사람도 없다는 것을
이해하는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까?

첫째에게 집중된 관심을 나누어 받고 싶은 소망
가지고 싶은 것을 허락받지 못 하고 쓰던 것을 물려 받아야하는 현실
나처럼 빼앗기고 살지 말라고 스스로 막내에게 양보하던 기억

그래서 둘째는 언제나 사랑과 관심에 목 마르다
그러다가 체념을 배운다
내 것이 될수 없는 것에 대한 포기가 빠르다
그리고 차선책에 만족하려 노력한다

난 그래서 내가 가질 수 있는 것보다 적게 욕심 내면서 살면
행복 할 것이라고 믿었다
그래서 내것이 될 수 없는 것에는 눈길도 돌리지 않았다
그 길만이 내가 상처 받지않고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이었으리라.

난생 처음 차선책과 타협할 수 없었던 순간
내가 가지고 싶은 것
욕심 내어서는 안 되는 것
나는 지금 그 운명을 거스른 벌을 받고 있는 중 인가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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